투자 이야기

[부동산] 월세가 오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셨나요?

두툼한 여우 2022. 11. 3. 08:20

※ 부동산 이야기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며,

    여러 의견들과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 수도권의 월세가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서 발표하는 월간 아파트 월세지수를 보면

2022년 9월 대비 10월의 월세지수는 서울 기준 0.6%, 수도권 기준 0.8% 상승하였습니다.

 

 

KB부동산 월간 아파트 월세지수

 

 

부동산 시장은 혼란의 상태 입니다. (시장 안정화의 측면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을 분야별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부동산 매수 수요의 부족으로 거래량이 실종되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전세가 부채(전세 대출)로 쌓아 올려져 있어 금리의 강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가적으로 매매 거래량이 바닥을 침에 따라 일정 이상의 매매가 하락이 이루어지자 집 주인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로 매물을 돌리면서 전세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청약 시장을 살펴보자면,

토지비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분양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였고, 매매가 급락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따라 청약률도 매우 저조한 상황 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금리로 인하여 전세대출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하여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제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월세 수요 증가로 인하여 전월세 전환률 상승 및 월세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부동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분이라면

이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012_0002044447&cID=10401&pID=10400 

 

연간 월세 거래량 첫 '100만건' 돌파…월셋값도 상승세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금리 인상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www.newsis.com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 및 거래량 급감 관련 뉴스에 가려져 월세 변동에 대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세 관련된 기사가 증가하는 추세로 보이는데, 그만큼 월세 변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세 기사를 찾아보면 월세 거래량이 첫 100만건을 돌파하여 전세 거래량을 앞질렀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는 월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을 잘 생각해보면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월세라는 거주 형태 자체가 좋아져서 임차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월세는 원래 전세와 경쟁하는 대체제의 포지션이었습니다.

비용으로 지출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지 않는 거주 형태였습니다.

 

또한, 전세와 달리 목돈(높은 보증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임차인들이 선택하는 거주 형태 이기도 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월세를 선택하거나, 고액 월세에 거주하는 형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2022년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3.0%)

 

그런나 2010년 중반 이후 전세 대출을 장려함에 따라

전세 제도를 이용함에 있어 전세 대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임대차 3법 이후 급등한 전세가격으로 인하여 전세대출은 필수적이되면서 급격한 기준금리인상의 영향을 어느때보다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매 시장은 차차하더라도...)

 

임차인들도 현명한 선택을하는 합리적인 주체이기 때문에 전세대출 금리와 월세를 비교해보고 거주 형태를 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당연하게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민감한 이야기 이지만, 이전에는 월세로 거주한다고 하였을때 조금은 취약한 계층이 아닌가하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월세로 거주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 변화 또한 미약하게나마 월세 수요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매커니즘 속에서 월세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월세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상승하였고 그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주택의 충분한 공급 속에서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전과 동일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상황속에서 거주 비용의 변화으로 매매와 전세 수요가 모두 월세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증가한 수요는 월세 상승을 부추기게 되고,

계속해서 오르다가 전세와 비교하여 월세의 매리트가 사라지게 되면

과거의 사례를 감안하면 임차시장은 다시 전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월세가 상승한다는 것은 주거 비용의 최하단이 상방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매매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월세로 밀려나게되면 더 이상 선택할 주거 형태의 대안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낮은 단계의 주거지로 이동하게 되거나, 거주 중인 주택의 규모를 축소 시킬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크게 보았을때

총 수요도 그대로이면서, 공급도 크게 늘어나지 않고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서 금리와 부동산 심리에 따라 거주 수요 형태가 빙글 빙글 돌면서 장기적으로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승한 가격이 어느정도 하락할 여지도 있지만, 

부동산은 하방경직성이 강한 자산이기 때문에 상승 후 하락한다고 하여도 일정 부분 방어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그 변동 속도가 다른 자산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크게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전달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매매, 전세가가 다시 한번 급상승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매매 가격이던 전세 가격이던 이미 많이 오른것이 사실이고,

현재 급락하고 있는 가격도 절대적으로 보자면 일반 서민 직장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부동산 거래 실종을 보면서,

이제는 수요가 사라졌다고 생각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론가 다른 형태로 이전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자 집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고

일년 전과 비교 했을때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수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죠

 

 

지금 급락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엄청 낮아졌으니 당장 구입하라는,

그런 매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7~8년전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전세 난민 사태 처럼,

월급의 절반을 월세로 내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선진국의 임대차 현실 처럼,

많은 분들이 주거의 불안정 속으로 내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은 대응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은 주는 자산입니다.

 

당장 내집 마련의 계획이 없으시더라도 부동산 시장에서 눈길을 떼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주거 계획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17041917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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