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부동산 임장] 개포 3동 - 이제는 없어진 일원 2동 (2022년 10월)

두툼한 여우 2023. 2. 5. 12:11

오늘은 일원 2동에 대한

임장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일원 2동은 현재는 없어진 행정구역으로

행정구역 상 강남구에 속한 동네로

흔히들 아시는 개포동에 위치한 곳입니다.

 

개포동 바로 옆에 위치한 일원동 (출처: 카카오 지도)

 

일원동을 갔다 왔는데 개포동에 위치했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

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법정동과 행정동 간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임장을 다녀온 대청역에서 대모산입구역 사이의 일부 구역은

법정상 일원동이며 행정동으로는 일원 2동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법정동과 행정동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다녀온 동네는 흔히들 개포동이라 생각하는 지역에 속해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229060700004?input=1195m 

 

강남구 일원2동→개포3동으로…행정동 명칭 변경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일원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개포3동으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www.yna.co.kr

 

임장을 다녀온건 지난 해 10월이었고,

12월말 경 일원 2동이 개포 3동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습니다.

 

 

개포동은 개발 초기 압구정 보다 비싼가격으로 부촌을 형성했던 중산층 주거지역이었으나,

대단지 주공 아파트들이 시대를 지나 슬럼화 되면서 '개도 포기한 동네'라는 이미지가 형성 되었으나

현재는 재건축을 통해 강남의 신축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개도 포니를 타는 동네에서 개도 포기한 동네로,

다시 개도 포르쉐를 타는 동네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 SH 광고

 

일원동을 방문하기 위해서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이용했습니다.

 

역사에 내리자마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부동산 광고가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SH 본사가 대청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된 광고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SH는 본사 사옥을 신내동에 신내 데시앙 아파트 아래 빈 부지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SH 본사 사옥 이전 예정지 (출처: 카카오 지도)

 

SH는 지난 2020년 중랑구,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어 본사 이전을 계획했는데요,

아무래도 강남에서 서울 외곽 지역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많은 반대에 부딪히겠지요

현재는 진척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사옥 전체를 이전하지 않고 일부만 이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기사를 하나 가져왔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재미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39425 

 

‘가는 거야 마는 거야?’ SH공사 사옥 이전 지지부진한 이유

[일요신문]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사옥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서울시는 지역균형

ilyo.co.kr

 

 

대청역 입구로 나오면 사거리 북쪽으로 일부 업무지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SH 본사가 있다보니 이를 대상으로 한 상권이

오피스텔가 지하 상가 형태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청역 입구, 오피스텔 업무 지구
대청역 입구, 오피스텔 업무 지구

 

위에 보이는 건물이 대청타워 오피스텔인데,

건물 지하로 식당가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그런지 규모가 크지 않고

저녁 시간에는 문을 일찍 닫는 곳이 많았습니다.

 

대청역 사거리에서 바라본 남쪽 도로

 

지난번 목동 임장기에서 한번 이야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에는 평지인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위 사진은 일원동 일대가 얼마나 평지로 잘 이루어져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사진이어서 참고로 올려보았습니다.

 

개포동 일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평지, 구릉지에 해당하지만

일부 구간에 경사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원동 일대는 정말로 평평한 평지에 해당합니다.

 

 

일원동 일대 지적편집도 (출처: 카카오 지도)

 

임장하기에 앞서 일원동 일대의 지적편집도를 먼저 보겠습니다.

 

보는 바와 같이 한개 블럭이 가운데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지적상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쪽의 디에이치 자이개포 단지와 개포 한신, 우성, 현대4차 아파트는 3종 주거지역에 해당합니다.

 

반면 남쪽 디에이치 포레센트, 루체하임, 스타힐스는 2종 주거지역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남쪽 단지들이 용적률이 낮아 건물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날은 퇴근 후 급하게 임장을 가느라 임장 지역에 대한 손품을 많이 팔지 못하고 일단 향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방문을 했었는데,

 

임장 도중 단지별로 층 수의 차이가 크게 나서 지도를 확인해 그 이유를 찾았었습니다.

 

 

< 개포 우성 7차 아파트 >

개포 우성 아파트, 전경

 

개포 우성 아파트, 전경

 

개포 우성 아파트 주출입구 모습 입니다.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습니다.

 

이런 재건축 진행 여부는 임장을 통해 직관적으로 알기 쉽습니다.

 

개포 우성 아파트, 전경

 

개포 우성 7단지는 대로변으로 앞쪽 5층 위주의 저층 단지와 

뒤쪽으로 14층의 중층 단지가 섞여 있습니다.

 

개포 우성아파트 단지에서 보이는 디에이치 자이개포

 

단지를 둘러보다 보니

저 멀리 디에이치 자이개포 단지가 보입니다.

 

강남의 신축 아파트라 그런지 위용이 뛰어 납니다.

 

옆으로는 중층 동이 보입니다.

 

개포 우성 아파트, 전경

 

37년차에 접어든 구축 아파트인 만큼 지하주차장이 없어 퇴근 시간 이후에는

지상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이중 주차를 해놓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런 힘든 고생 끝에 강남의 신축 아파트를 얻게 되는 거겠지요..

 

 

 

< 개포 한신 아파트 >

개포 한신 아파트, 후문 입구

 

개포 우성 7단지 뒤로는 

개포 한신 아파트가 바로 붙어 있습니다.

 

4개동 364세대 규모이며

우성 7차, 개포 한신, 현대 4차가 한 블럭에 모여 있습니다.

 

3개 단지가 통합해서 재건축을 진행하면 좋겠지만,

현재는 우성 7차와 개포 한신이 각각 별도로 재건축을 진행중이고

개포 현대 4차는 한신과 통합 이야기가 나오다 말았다고 하네요 

 

 

개포 한신 아파트
개포 한신 아파트

 

개포 한신 아파트는

앞쪽의 우성 아파트와는 다르게

13층의 중층 4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업 속도는 우성 7단지가 조합설립 이전인것에 비해

우성은 관리처분인가 중으로 빠른편 입니다.

 

개포 한신 아파트
개포 한신 아파트

 

40년이 넘은 아파트 답게 한신 아파트도 주차난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집주인 분들은 이런 고생들을 보상받으시겠죠

 

개포 한신 아파트, 후문

 

개포 한신아파트 재건축에는 GS건설이 시공권을 따내어

자이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 입니다.

 

 

< 디에이치 포레센트 >

 

디에이치 포레센트

 

개포 한신 아파트 후문을 나오면, 

왕복 2차선의 작은 골목 도로가 나오고

그 뒤편으로 디에이치 포레센트 아파트를 볼 수 있습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THE H'는 힐스테이트의 상위 브랜드로 런칭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첫 런칭을 강남쪽에서 했던 브랜드 입니다.

 

오늘 갔던 개포동 일대에만 해도 디에이치 단지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고급화에 힘썼던 단지 입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입구 외관만 보더라도 타 단지들에 비해 상당히 고급화 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184세대의 소규모 단지이다 보니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두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는 일반 분양 보다는 조합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단지가 작지만 조경도 상당히 잘 꾸며 놓았고,

아트월을 적용하고 로고 조명도 다른 디에이치에 비해 

고급화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단지 였습니다.

 

바로 뒤에 위치한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이 약간은 보급형.. 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의 형태로 지은 단지라 그런지 더욱 비교가 되었습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단지 조경

 

임장을 할때 단지 내부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어두는 편인데요,

이 날도 밤에 단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으니

딱 봐도 임장을 다니는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에 거주하시는 입주민 분께서

구경하는 절 보시고는 임장 왔냐며 단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50대 직장인 분이셨는데, 그때는 경황이 없어 감사하단 말씀만 드렸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고 연락 남겨주시면 같이 임장 다니며 부동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 거의 1시간 가까이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귀중한 정보이니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 헬리오 시티에 비해 개포동이 대치동과 연접 도로가 많고 가깝다 보니 학원가 라이딩에 이점이 더 크다고 합니다. 특히 학원 등하원 시간에는 헬리오시티는 대치동을 넘어오는 양재대로가 너무 막혀 불리한 점이 크다고 합니다.

 

☞ 개포동 내에서도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고급화된 단지로 입소문이 조금 나있다고 합니다. 지역 거주민들은 항상 인근을 보는 만큼 세세한 내역을 잘 알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 개포동은 대치동에 비해 녹지 지역이 많아 자녀를 키우기에 선호되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치동의 너무 심한 학력현상을 피해 개포동을 찾는 수요도 있다고 합니다.

 

☞ 개포 3동에서 도로를 건너지 않고 일원 초등학교를 바로 갈 수 있는 단지는 디에이치 포레센트가 유일해서 그에 따른 학부모들의 수요가 있다고 합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확실히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층 더 멋있어 보이는 아파트 였습니다.

특히, 아트월 위에 새겨진 빛나는 로고는 부동산 공부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네요

 

 

늘푸른 근린공원에서 바라본

디에이치 포레센트 모습 입니다.

 

 

< 개포 루체하임 >

개포 루체하임

 

바로 뒤쪽으로 개포 루체하임 단지가 있습니다.

850세대로 중간 크기의 단지이며, 특이하게도 110동 ~ 112동이 도로를 마주하고

따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포 루체하임 앞 도로

 

디에이치 포레센트 와 개포 루체하임 사이에는 중앙선이 없는 도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도로 폭이 좁지 않아 양방향 운행은 가능합니다.

 

아파트 간 도로라면 차라리 이런 좁은 도로가

생활에는 훨씬 유용할지도 모르겠네요

 

개포 루체하임

 

개포 루체하임은 규모 있는 단지에 신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딱 봐도 좋아보이지만,

 

강남의 신축이라는 타이틀을 감안했을 때에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트월(룩)이나 도색 같은 건물 외관에는 조금 힘들 싣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개포 루체하임

 

그래도 래미안 답게 내부 식재나 조경은 잘 꾸며 놓았습니다.

단지 내부는 신축이니 차량 도로는 없었고

도보가 넓찍하게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 밤인 것을 감안 하면

단지 내부를 낮처럼 훤하게 들여다 보기는 힘들어

조명이 비치는 부분에 조금 더 힘이들어가 있어보이는 점을 감안해야 할것 같습니다.

 

개포 루체하임

 

입구쪽 조경은 강남의 아파트 답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107, 108동 사이인데 필로티로 되어 있어

도로 쪽에서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근린 공원에서 바라본 일원동 (현 개포3동) 모습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가 섞여 있어 이질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개포 3동을 둘러보았습니다.

 

대치, 역삼, 압구정 등등 여러 강남권 아파트들을 둘러 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녹지와 쾌적함, 그리고 조용하고 아늑함이 강점인 동네 였습니다.

 

바로 옆에 가장 최근 입주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 단지도 둘러 보았는데

다음 후기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