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부동산] 직주근접(職住近接)에 대해서

두툼한 여우 2023. 5. 5. 08:58

※ 부동산 이야기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며,

    여러 의견들과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직주근접(職住近接)'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특히나, 거처를 처음 마련하면 신혼부부라면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95252&cid=40942&categoryId=32148 

 

직주근접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 직주근접(職住近接)이란 근로자의 직장과 거주하는 집이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직주근접은 물리적인 요인과 시간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직장과 집이 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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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은 말 그대로 근로자에게 있어서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 즉 가까운 것을 뜻하는 데요

 

이는 도시(서울)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몰리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다시 서울로 몰리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점점 더 중요한 생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일자리 지구(GBD, YBD, CBD)와 수 많은 위성 도시들

 

서울에서는 일자리가 점점 더 집적화 되고 있고

일자리가 모두 서울로 몰리니 젊은 청년층 부터 4인 규모의 가족들 까지 모두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 가격은 점점 상승하고

이로 인해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인구와,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지방 인구가 합쳐져

수도권에는 서울 지역 근로자들의 베드 타운이 형성되는 직주분리(職住分離)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직주근접은 삶에서 점점 더 달성하기 어려운 요소가 되면서

그 중요성과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직주근접은

직장 근처에 원룸 월세방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어엿한 아파트를 자가로 소유하는 것이겠죠?

 

직주근접은 두가지로 나누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물리적인 근접성을 통하는 방법

직장과 주거지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힘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방법 이지만, 사실상 가장 어려운 방법 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강남의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어느정도 직주근접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려면 보편적인 기준으로 30분 내외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물리적으로 이를 달성하려면 강남구 이내의 주거지 이거나 최소한 인근의 잠실, 반포, 성수, 옥수, 한남 정도는 되야 합니다. 해당 지역들의 평균 주거 비용을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고려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또한, 물리적인 근접성은 사회가 발달하고 인구가 몰리면서 점점 더 달성하기 힘들어지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물리적 거리라고 하여도 출퇴근 시간 도로에 즐비한 수많은 차량과 여러 지형들 때문에 적은 거리라고 하여도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근시간 송파대로에서 잠실대교를 건너기 까지 1km 내외의 짧은 거리를 20~30분 이상 소요해야 하는것만 보아도 물리적 거리가 반드시 짧은 출퇴근 시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시간적인 근접성을 통하는 방법

직주근접을 달성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주거지를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직주근접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지하철인데요, 물리적으로 먼 거리라고 하여도 지하철을 통해 빠르게 이동한다면 그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장으로 바로가는 노선을 선택할 것(가장 적은 환승을 통한 이동), 그리고 주거지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할 것 입니다. 사실 워낙 수도권이 크기 떄문에 이 두가지 중 한가지만 충족되어도 시간과 에너지를 상당히 아낄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버스 이동을 고려한다면 주거지에서 직장까지 최소 버스 환승으로 버스 전용차로가 최대한 많은 구간에 설치된 지역에 거주해야 겠죠. 그래도 출퇴근 시간 버스와 지하철의 속도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또한 한번 환승할 시간이면 지하철로 3~5개 정거장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남과 연결된 지하철 9, 2, 3, 7호선을 따라 위치한 주거지들은 다른 노선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광역시만 하더라도 도시의 절대적인 크기 자체가 작고, 대부분 차량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대다가 차량 이동량이 서울보다 적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1시간 이내에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직주근접에 대한 희소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며, 직주근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번째의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직장 바로 근처에 주거지역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주근접을 달성하지 못하였을 경우...

직주 근접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시간을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에너지 보존과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그러고 또 다시 집까지 가는 길은 고난의 여정입니다.

이미 직장에서 체력이 깎여 퇴근합니다.

처음에는 퇴근하면서 집으로 돌아가 무엇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근 후 실제로 집으로 갑니다.
오래걸립니다.... 지칠 수 밖에 없죠.. 당연히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 됩니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 이제는 퇴근하면서 집까지 갈 걱정 뿐, 퇴근하고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의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계획한 일을 하더라도 의지와 체력이 꺾여 퍼포먼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면 출퇴근길이 부담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힘들고 지치고 체력이 깎이는 것이 직장과 주거지의 물리적, 시간적 거리에 정비례하지 않고 같은 거리를 가졌음에도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령 GTX가 뚫려 삼성역에서 동탄까지가는 시간과 상일동까지 가는 시간이 비슷하다고 본다면(어쩌면 동탄까지 가는 시간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두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출퇴근 부담은 동일 할까요? 교통비의 차이는 차차 하더라도 심리적인 부담감은 동탄이 훨씬 압도적일 것입니다. 또한 시간적인 직주근접을 달성하는 것은 오로지 그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교통수단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예외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회식을 하고 12시에 끝났을 경우 상일동에 거주하는 사람은 택시를 타고 가겠지만 동탄에 거주하는 사람은 사실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 부담감은 엄청난 차이겠죠

 

10분 15분의 출근길 차이도 이런 어려움들을 만들어 집니다.

출근길이 20분 걸리는 사람과 30분 걸리는 사람은 부담감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30분 걸리는 사람과 40분 걸리는 사람은 어떨까요? 40분 걸리는 사람과 50분 걸리는 사람의 차이는 앞선 케이스와 비슷한 부담감의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좀 더 시간을 늘려보면 1시간 걸리는 사람과 1시간 20분이 걸리는 사람의 차이는 10분 걸리는 사람과 30분 걸리는 사람의 부담감 차이와 같을까요?

 

출퇴근 거리는 절대적인 일정 시간을 지나가면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 시간을 40분~ 50분 정도로 생각하고 싶네요. 사실 그 이상되면 조금씩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일정 구간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그 부담감은 늘어납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출퇴근 시간 범위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무엇을 할것인가...?

사실 인생에서 출퇴근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과 버스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유튜브를 보고 인터넷, 카톡 등을 하지만 그 중에서는 그 시간이라도 아껴서 사용하려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 시간을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출퇴근길이 그만큼 길고 삶에서 버릴 수 없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긴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출퇴근길은 의미가 없어야 합니다. 없어야 할 정도로 짧아야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고 낭비되지 않는 시간이 됩니다..

예정에 부를 달성한 사람과 인터뷰를 하면서 "출퇴근길에는 무엇을 하십니까? 책을 읽으십니까?" 라고 물은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시간도 소중하게 사용한다는 답변을 들을 줄 알았지만, 그 사람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출퇴근 길이요? 책은 무슨 책을 읽어요? 그냥 유튜브 쇼츠나 보면서 보내요. 출퇴근 시간에 뭘 해요”

 

그렇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게 활용해야 할까 생각하기 이전에, 그 시간을 의미가 없게 단축시키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출퇴근 시간 또한 활용해서 노력해야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시간당 부가가치가 많은 사람들만 버려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주근접을 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당 부가가치가 낮은 사람들도, 그 부가가치를 높일 원동력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직주근접을 택해야 합니다.

"나의 출근 시간은 어떤가?"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순히 그 시간이 지루하고 힘드니까 줄이고 싶다는 넘어서,

그 시간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개선하려고 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